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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 부러워요” 홍성 구 홍고통 골목, 청년들 손에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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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7. 16. 09:37

젤라또·소극장·반려용품까지
16일 (홍성 청년, 침체된 골목에 생기를!)_집단지성 단체사진
구 홍고통 골목 청년 창업가들이 기념촬영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홍성군
한동안 빈 점포와 적막감만 감돌던 충남 홍성군 홍성읍의 구 홍고통 골목이 청년 창업가들의 손길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 골목은 단순한 통행 공간이 아닌 '머물고 싶은 골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홍성군에 따르면 구 홍고통 골목에는 젤라또 전문점, 수제 소시지 펍, 소극장 등 다양한 청년 창업 점포들이 잇따라 문을 열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곳의 청년 점주들은 지역 청년 창업 커뮤니티 '집단지성'의 일원으로 실전 중심의 창업 교육, 멘토링, 그리고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골목 전체의 분위기와 새로운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청년 창업 점포들도 주목할 만하다.

'젤라부'는 지역 특산물과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젤라또 전문점으로 맛과 지역성, 건강함을 함께 담아내며'콘텐츠'를 갖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튜베어'는 홍성 한돈으로 만든 수제 소시지를 내세워 소시지 펍으로 소규모 매장에서 정성 어린 운영으로 지역민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

'나빌레라 소극장'은 이 골목의 유일한 문화공간이다. 매주 토요일 유료 뮤지컬을 선보이며 2주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대학로급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군측의 귀띔이다.

'레이럴'은 홍성의 주요 명소를 주제로 향 제품을 개발해 이를 전시 및 판매하며 홍고통 도슨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온포인트릿'은 전국의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금속공예 제품을 특화 개발해 온라인으로 절찬 판매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작은지도'를 주제로 유기견 보호 및 봉사까지 함께하며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창업 콘텐츠는 지역민들에게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지역 안에서 충분한 문화·미식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청년들이 직접 골목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지금의 흐름은 지역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홍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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