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적정공사비 자동 산정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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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2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에서 '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AI를 동료로 인식하고 창의성의 도구로 삼아 행정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가 일하는 방식은 조직이 작동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활성화된 시냅스처럼, 부서 간 지속적인 협업과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이 창의행정을 활성화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추구하는 창의 행정의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며 "시민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의 운동을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 AI 아이디어톤을 통해 시민 중심의 창의 행정 실험에 본격 나섰다. 이번 행사는 시가 추진 중인 '창의 발표회'의 일환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개선해 나가는 아이디어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전문가,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 행정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각 부서에서 제안한 다양한 AI 활용 아이디어를 듣고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전 부서 직원 공모를 통해 총 375건의 AI 활용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전문가 평가 70%, 직원 평가 30%를 합산한 종합 평가를 거쳐 우수 제안 10건을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평가 결과 대상에는 1000여개가 넘는 자재 단가를 자동 검색·제공해 적정 공사비를 산출해주는 '스마트 공사비 산정 시스템(재무국 계약심사과)'이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공사비 산정 과정을 AI가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은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CCTV의 문제점을 해결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자는 디지털도시국 정보통신과의 제안이, 우수상은 뉴스 데이터를 수집·분류·분석해 한눈에 보기 좋도록 시각화하는 '서울 AI 뉴스맵(도시공간본부 도시공간전략과)'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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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AI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창의적인 행정혁신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평가단 대표로 참여한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이사는 "대기업 신사업 수준의 발표와 팀워크에 감동했다"며 "그동안 가졌던 공무원 조직에 대한 오해를 오늘 완전히 지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에 따르면 창의행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2023년 이래 전 부서와 구성원은 7월 현재까지 6000여건의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133건은 실제 정책에 반영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졌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더욱 적극 활용한 스마트 행정 구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AI의 정확성에 공무원들의 윤리적 판단과 창의력, 시민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서울시가 추구하는 창의행정 목표인 시민 행정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AI와 함께 진화하는 창의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