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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속도’ 끌어올리는 대한항공·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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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7. 23. 17:50

아시아나 매표소, 서소문 이동
에어서울·에어부산도 2터미널로
장애인의날 봉사활동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단체 대상 나들이 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가시적 형태로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의 현장 중앙 매표소를 대한항공 빌딩으로 옮기고, 대한항공 소속의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쓰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는 아시아나 계열의 LCC가 들어간다. 가장 화두인 마일리지 통합은 현재 지속 협의 중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운영하던 중앙매표소를 다음달 11일부터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9층으로 옮긴다. 9층에는 대한항공 매표소도 운영 중이다.

또한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쓰고 있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도 옮기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통합이 끝나면 LCC 간의 통합도 예정돼 있는데 공항 사용에서는 LCC가 먼저 일원화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역시 제2터미널로 이전하는데 대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2터미널 내 라운지를 신설 및 개편할 예정으로 오는 8월부터 순차 개장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먼저 오는 29일 제2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하고, 에어서울이 오는 9월 9일부터 자리를 옮긴다. 터미널 이전은 제1여객터미널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나, 승객들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이라는 공식에 따라 통일감을 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가장 대표적인 작업은 마일리지다. 최근 대한항공은 양사 간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냈다가 퇴짜를 받은 바 있다. 마일리지는 가장 예민한 작업 중 하나로, 아시아나 소비자가 대한항공으로 이관했을 때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게 공정위 기조다.

현재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회원약간 사전고지 및 유예기간 포함 등 약관 적용 15개월을 고려했을 때 오는 9월 말까지 심사가 마무리 되면 통합안 적용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통합 전 마일리지 털어내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1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항하며 지난 6월에는 김포~제주 노선에 60편을 운항했다. 또한 마일리지 사용처도 확대하면서 소진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특정 기간 마일리지 특별기를 편성하고 사용처를 늘리면서 소진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7년 1월을 목표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작업 중이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에 따라 항공기 동체에 예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징하는 '윙'로고를 제거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시아나의 의료 장비 및 전문 인력을 대한항공 본사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전해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작업과 관련해 "각 부문별 조직 및 시스템 통합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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