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美 법무부에 오바마 등 민주당 인사 수사 촉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3010013547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23. 15:30

힐러리·바이든 등 불법행위 연루 주장
법무부 엡스타인 전 연인 면담 필요 동의
오바마 측 "터무니 없고 우스꽝" 일축
트럼프 오바마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불법 행위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고 법무부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정치적 경쟁자로 여기는 이들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생각하면 이제 시작해야 할 때"라며 "옳은 일이든 그른 일이든 사람들을 추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토드 블랜치 법무부 차관이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연인 기슬레인 맥스웰에게 추가 범죄를 알고 있는지 묻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나왔다. 맥스웰은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계획에 관해 "모르겠다"면서도 법무부의 판단을 두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런 다음 화제를 민주당 지도자들에 대한 불만으로 돌렸다. 그는 수사해야 하는 '진짜 마녀사냥'으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18일 발표한 메모를 언급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이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개버드 국장은 18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2016년 당시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수년간의 쿠데타를 계획하며 반역적인 음모를 저지른 정황이 담긴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세력이 2016년 당시 사이버 공격을 통해 대선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정보를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이 은폐했다는 증거라며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아울러 자신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법무부에 형사 고발장을 보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의 보고서를 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동적이었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패트릭 로덴버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고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주에 발표된 문서에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했지만 투표 결과를 조작하지 못했다는 널리 인정된 결론을 반박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