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고배당주 등 대표 ETF 성장세 덕
디지털자산 시장 집중…"업계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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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그간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국장 중심 전략을 앞세우며 'PLUS K방산'과 'PLUS 한화그룹주', 'PLUS 고배당주' 등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ETF를 주요 상품으로 앞세웠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주목했던 타사와는 다른 행보로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주력 ETF의 수익률은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고공행진한 상황이다. 지난 1년간 방산업의 호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데다, 새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맞물린 결과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을 크게 산 전략은 적중했고 ETF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까지 만들어냈다"고 자평하며, 이를 뛰어넘는 또 다른 메가 트렌드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식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채권과 멀티에셋 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선보이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등을 주력 상품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PLUS 리브랜딩 성과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단순히 ETF 브랜드명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른 여정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통해 1년 동안 '퀀텀점프'를 이뤄내는 등 참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최 전무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7월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교체한 이후 1년 만에 3조6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대표 상품인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 역시 순자산 총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 전무는 "지난 1년간 매달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그간의 상품 중 성장 가능성이 큰 상품을 전략적으로 키워내는 데 집중했다"며 "명실상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방위산업과 고배당 등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상무)는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년"이라며 이에 적극 기여하고 투자자들의 수익률까지 높일 수 있는 국내 투자 상품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 상무는 "지난 3년간 주요 증시 대비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최근 정책 드라이브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며 "오는 9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연내 13년간 검증된 고배당주 모델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PLUS 미국고배당주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이후 안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는 데 집중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금 상무는 "현재 연금 상품은 배당주 등 주식투자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넘어 채권과 멀티에셋 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첨단 기술 테마에 집중해 AI와 가상자산 등 관련 상품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