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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주 의원의 출마는 특검 수사를 피해보려는 도피성 출마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을 통째로 '피의자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셈이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변인은 "주 의원은 순직 해병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 주 의원은 '02-800-7070' 번호와 당일 통화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며 '1년 전 주 의원은 44초 통화한 것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강변했지만, 해당 번호가 윤석열의 전화번호로 밝혀진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은 뻔뻔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주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법률비서관이었던 점도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눴기에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냐"라고 비난했다. 또 주 의원의 병역비리 의혹과 아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혐의로 고발당한 점도 문제 삼았다. 황 대변인은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무슨 당대표 출마냐"며 "'방탄 출마'라니 당이 어떻게 되든 자신만 살겠다는 파렴치한이 당대표로 나설 자격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겁하게 출마로 도망친다고 해도 수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주 의원은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다"며 "조롱거리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더 큰 조롱에 빠뜨리지 말고 특검 수사에나 성실히 임하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도 주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검 칼날 피하고자 뜬금포 방탄출마한 주진우는 특검조사부터 받아라"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채 해병 특검팀이 주 의원 조사 방침을 밝힌 다음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은 누가 봐도 특검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방탄출마"라며 "체급에 전혀 맞지 않는 당 대표 출마는, 급하긴 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당 대표로 나서기 전에 이제라도 사람의 도리부터 해야한다. 얄팍한 시선돌리기 집어치우고, 특검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