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석 하라는 연락이 없었다" 주장
당권 경쟁 4파전 속 한동훈 출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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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당의 과오 당헌·당규에 명시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윤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을 의총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수해 피해 복구활동을 해야 한다'며 일정을 미룬 바 있다. 그러나 연기된 이날 의총에서도 혁신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수의 의원들은 혁신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 혁신안을 설명해야 토론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윤 위원장께) 연락을 드렸으나, 참석 여부에 답변을 안 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위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당사자인 윤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총 시작 1시간 반 전인) 오전 9시에 참석 여부를 물었더니 '의논해 봐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불렀는데 안 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박수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혼자 혁신위원장에게 오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답을 들었다"며 "비대위원장이 의총에 설명을 듣는 데 어떤 용기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출석 논란' 끝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재개했으나 윤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다수인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이 혁신안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당의 시선은 윤 위원장의 혁신안을 넘어 다음 달 22일 열리는 전당대회로 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동혁 의원이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장 의원이 주류 의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