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거래액 비중 경쟁사 대비 10%p ↑
날방·숏픽 新콘텐츠로 고객층 확대
패션·뷰티 자체브랜드 강화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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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의 지난해 연간 취급고 중 모바일·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은 64.5%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등 경쟁사가 비중이 50%대인 것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이상 높다.
GS샵은 지난해 모바일·온라인 취급액도 2조6126억원으로 업계 1위다.
이처럼 GS샵이 '탈TV' 흐름 주도하고 있는 배경에는 약 15년 전부터 이어진 선제적 디지털 전환 전략이 뒷받침한다.
GS샵은 2010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열었다. 빠른 모바일 전환으로 고객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것.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 콘텐츠 역시 모바일 시프트 전략을 확장하는 방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GS샵은 2015년 '날방'을 통해 모바일 실시간 콘텐츠 커머스를 실험했고, 2021년에는 '샤피라이브'를 정식 채널로 편성해 TV홈쇼핑, 데이터홈쇼핑과 함께 3대 주력 채널 체제를 구축했다. 2023년 말에는 모바일 콘텐츠 형식으로 가장 보편화된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론칭, 단독 브랜드와 신상품 홍보에 적극 활용 중이다.
선제적인 움직임 덕분에 GS샵 모바일 앱의 올해 상반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평균 46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80만~100만명 이상 높다. 모바일 채널에서의 고객 유입과 충성도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홈쇼핑의 타깃층인 40~60대의 모바일 사용 빈도가 압도적이다. TV홈쇼핑의 고객층을 그대로 모바일로 연결, 확장시켰다는 의미다.
여기에 GS샵은 지난해 9월에는 'AI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전환을 선언, 모바일 앱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앱 화면의 절반 이상을 개인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하고, 챗GPT 기반 AI카피, AI선정 숏폼 영상, 혜택 추천 등 전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앱 개편 이후 AI 추천 영역에서 주문 고객이 38%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확인한 바 있다.
올해는 숏픽 콘텐츠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며 콘텐츠 수 확대와 전환율 개선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주요 상품 론칭시 사전 콘텐츠로 숏픽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방송 실적과 연계한 마케팅이 효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숏픽은 빠르게 성장하며 2025년 1분기 주문액이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하고, 2023년 말 론칭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시청 수 2억4000회를 돌파했다.
GS샵은 올 하반기 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행동 및 상품 데이터를 정교하게 연결해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숏픽의 경우 TV 콘텐츠를 넘어 모바일 상품 콘텐츠까지 확대해 고객은 물론 협력사까지 만족시키는 핵심 서비스로 육성할 예정이다.
GS샵은 모바일 시프트 전략에 더해 단독으로 판매하는 신규 브랜드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GS샵 단독 패션 브랜드인 '코어 어센틱'다. 코어 어센틱은 지난 4월까지 누적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GS샵 패션 부문에서 주문액과 고객 수 기준 1위를 기록중이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제우스3'가 지난 3월 말 론칭 이후 단 2회 방송 만에 주문액 11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40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GS샵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더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며 홈쇼핑 업계 최고 수준을 넘어 전체 온라인 쇼핑 업계 리딩 채널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