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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정치권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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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23. 17:59

與 "강선우 결단 존중… 정부 성공위해 노력"
野 "만시지탄… 인사 검증시스템 바로잡아야"
지난 14일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
23일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여권은 "결단에 감사하고 존중한다"고 밝힌 반면 야권은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결단을 내려 감사하다"고 했고, 정청래 의원도 "안타깝다.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려움이 있을 텐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강 후보자가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드렸다며 성찰과 사과의 뜻을 남겼다. 이번 사퇴는 당과의 사전 교감 없이 이루어진 개인의 결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을 촉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자진사퇴한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은 갑질 자체보다 거짓말로 해명해 신뢰를 상실한 것을 더 심각한 결격 사유로 생각했다"며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이인선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였다"며 "후임은 여성·가족·약자를 아우르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 전 후보자의 사퇴에 때늦은 탄식을 뜻하는 "만시지탄"으로 표현하며 "여야 보좌진들과 시민사회가 제기한 무거운 문제 앞에서도 끝내 버티기로 일관한 태도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용기 내 목소리를 낸 보좌진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여권 내에서 강 전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쏟아졌었다. 박찬대 의원은 강 전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상욱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수용성 측면에서 과락"이라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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