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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뭉쳤다”… KT ‘AI 원팀’으로 독자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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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7. 23. 18:04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개
반도체 스타트업·기관·학계 모여
KT가 '전국민 AI'에 도전한다. 기술력이 뛰어난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를 위한 한국적 AI'라는 비전을 내세운 것이다. 국민들이 누구나 일상 속에서 AI를 누릴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공공기관과 금융, 의료와 교육, 그리고 생활 속 고객 서비스까지 실제로 AI가 작동하는 전선을 보유한 KT는 이 강점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대중화와 실용화를 함께 이끌 계획이다.

특히 최근까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강조해오던 KT는 자체 개발한 AI '믿:음'을 중심으로 한 독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소버린 AI 구축'이라는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진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믿:음' 중심의 AI 원팀 출범

KT가 23일 공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컨소시엄은 공공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초대형 민·관·학 AI 연합체로 구성됐다. 경찰청과 고려대 의료원 등 수요 기관, 리벨리온 등 AI 반도체 스타트업, 서울대·고려대 AI 연구진, 세계 석학까지 참여한 컨소시엄은 기술력뿐 아니라 실증 역량, 생태계 조성 능력까지 전방위로 포진된 점이 특징이다.

각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솔트룩스는 한국어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엑소브레인' 주관사이며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최다 형태의 데이터 구축 경험을 갖춘 전처리 전문 기업이다. 매스프레소는 글로벌 1억 유저의 AI 학습 앱 '콴다(QANDA)'로 알려졌으며, 자체 개발한 수학 특화 LLM 'MathGPT'는 세계 벤치마크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봇 특화 기업 투모로 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K-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주도사로, 피지컬 AI까지 포괄하는 모델 확장을 계획 중이다.

◇실증력 확보한 KT…AI 대중화 시동

KT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소스화한 기업이다. 2023년 '믿:음 1.0'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2024년 7월에는 상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믿:음 2.0'을 오픈하며 독자 모델 생태계를 전면 개방했다.

이 모델은 이미 경기도청, 수자원공사, 대법원, 신한은행, 농협 등 공공과 금융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으며, KT가 운영하는 AI 고객센터와 음성 AI 서비스 '기가지니'에도 적용돼 방대한 실사용 데이터 기반이 축적되고 있다. AI 기술이 연구소를 넘어 국민 생활 곳곳에 적용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한 셈이다.

◇데이터·윤리·반도체까지 품은 AI 생태계

KT는 AI 모델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 품질과 윤리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최근 교육·언론·언어·인문 분야 대표 기관들과 함께 'K-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한국적 지식 기반의 학습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AI 반도체 측면에서도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모빌린트 등 국내 대표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여기에 반도체 설계 권위자인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와 '설명 가능한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 등 세계 석학들도 자문진으로 나서며 고효율·고신뢰 AI 모델 구축에 무게를 더했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 중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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