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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U산에 15% 관세 부과 합의 근접”...일본 이어 EU 15% 합의시 한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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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4. 04:56

FT "미, EU산에 15% 관세 부과 합의 근접"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면제"
로이터 "자동차 관세 15%...미일 무역합의와 유사"
일본 이어 EU 15% 관세율 합의시, 한국도 15% 가능성
eu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부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미국·EU 무역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EU 외교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3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2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15%의 관세율은 자동차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전날 일본과 체결한 기본 무역협정과 유사한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들은 FT에 EU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30%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 수준의 관세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EU는 항공기·증류주·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 협상 이후 이날 이런 내용으로 27개 회원국에 브리핑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EU가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 측에 유리한 합의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산 면제 상품은 항공기·일부 의료기기 및 복제 의약품, 증류주, 미국이 필요한 특정 제조 장비에 국한된다고 알린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향후 7년간 EU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미국이 EU산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무역 합의가 실제로 이뤄지면 미·일 무역 합의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명의 인사는 미·일 무역 협상 타결로 EU가 받는 압박이 강해지면서 무역 전쟁을 피하려고 어쩔 수 없이 미국의 높은 관세율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4월부터 EU산 상품에 기존 평균 4.8%의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합의에 근접한 협상안의 최소 관세율 15%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것으로 사실상 '현상 유지'라고 인사들은 평가했다.

FT와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율도 15%로 떨어지게 된다.

EU는 협상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에 대비해 최고 관세율 30%, 총 930억유로(150조5000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인사들은 밝혔다.

일본에 이어 EU가 15%의 관세율로 미국과 합의할 경우 미국의 한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도 15%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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