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서로 응시해"
"일본 투자 5500억달러, 트럼프 원하는 걸 건설하는 데 사용"
"미국 내 한국 공장, 부품 수입시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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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은 또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할 경우 관세를 물게 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며 " 한국이 일본과의 합의를 읽었을 때 한국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이 서로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마 '이런(Oh man)'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한국은 오늘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났다.
한국 협상단은 관세율을 25%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15%로 낮추는 데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고려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이 같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15%가 새로운 기준인가'라는 물음에 "일본과의 합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정말 놀라웠다"며 일본이 관세 15%를 지불할 뿐만 아니라 5500억달러를 주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의 재량에 따라, 미국에서 전력·제네릭(복제) 의약품·선박 건조 등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우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와 쌀 시장 등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원래 25%였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한국 조립 공장 부품의 지식재산권(IP)이 한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행자가 지적하자 제품뿐만 아니라 엔진·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지식재산권(Idea)을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 한국 제조업체들이 여기서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데, 당신이 지적했듯이 그들은 해외에서 많은 것을 수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