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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엡스타인 유착 의혹 공방 가열…美 법원, 재판 기록 공개 요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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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24. 10:01

WSJ 의혹 보도에 백악관 "가짜뉴스"
법원, 엡스타인 재판 기록 공개 기각
하원 소위원회, 법무부에 관련 문서 요구
US-BILLBOARD-IN-TIMES... <YONHAP NO-2667> (Getty Images via AFP)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는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를 촉구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간의 유착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법무부 직원들이 올해 초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을 검토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와 관련해 "WSJ의 이전 기사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알렸다. 해당 문서에서 언급된 것이 어떤 맥락에서였는지 불분명해 불법 행위와 관련된 근거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본디 장관이 '트럭 1대 분량'이라고 한 이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과거 엡스타인과 교류한 수백명의 인사가 기록돼 있다.

본디 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지난 18일 WSJ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문서에는 추가 조사나 기소를 필요로 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 연방지법은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엡스타인 재판 기록 공개에 관해 법률상 예외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23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엡스타인과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을 보도한 WSJ에 반박하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17일 법원에 대배심원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연방의회 하원 법 집행 관련 소위원회는 23일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와 관련된 법무부 문서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소위원회는 이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8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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