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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청년 인재들,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로 세계 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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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7. 29. 09:26

루미엔㈜, 경북도·구미시와 투자 MOU 체결…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 나서
지역 청년인재들 의기투합…반도체 유리기판 기술로 세계 도전 MOU체결식
김일수 경북도의원(왼쪽부터), 양금희 경제부지사, 서태민 루미엔㈜ 총괄부사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시의회 의장이 투자양해각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 청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스타트업 루미엔㈜가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유리 기판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서태민 루미엔㈜ 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루미엔㈜와 경상북도·구미시 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미엔㈜는 지난달 지역 청년 기술 인재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반도체 응용 소재 전문 스타트업으로, 유리 기판 기반 인터포저 및 테스트 소켓의 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고성능 반도체의 고집적·고속·저전력화를 가능케 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향후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루미엔㈜는 올해 12월 시제품 테스트 및 양산라인 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대규모 설비 투자와 함께 2030년까지 총 1,023명의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구미시 반도체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유리기판 시장은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는 미개척 분야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코닝, 앱솔릭스 등도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영역이다.

루미엔㈜는 모든 제조공정을 자체 내재화한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제품 검증까지 마쳤다.

루미엔의 기술력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직접 손으로 가공하고, 수없이 실패하며 축적한 현장 중심의 실전 경험에서 비롯됐다.

양산 성공 사례가 전무한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구미 반도체특화단지의 기존 기업들과 신생기업 간의 상생 협력 모델도 주목된다.

루미엔㈜의 유입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구미는 단순한 반도체 집적지를 넘어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는 구미 반도체특화단지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인재가 기술력으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응용소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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