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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경쟁 대신 ‘경험’…Z세대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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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7.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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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포스터./제공=넥슨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누적 가입자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10대, 20대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66%로,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시하는 1020세대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넥슨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6월 기준 MMORPG 장르에서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수 1위를 차지했다. 또 현재까지 192만 누적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219년에 달하는 수치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체 모바일 게임 중 10대 MAU 상위 15위 이내에 포함된 MMORPG 장르 게임은 '마비노기 모바일'뿐이다. 10대 MAU 20만명, 73.1%라는 점유율로 동일 장르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그동안 모바일 MMORPG 장르가 30대와 40대 중심의 이용자층을 형성한 것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대부분 10대와 20대 이용자가 플레이한다.

이러한 흥행 비결로는 이용자들이 본인만의 템포와 플레이 방식에 따라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전투 중심이 아닌 생활, 커뮤니티, 협력 위주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채집 △요리 △낚시 △연주 △염색 등 활동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경쟁보다 표현, 성장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1020세대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관계와 경험을 중시하는 1020세대가 게임 안에서 친구와 음식을 나누고, 본인만의 패션을 공유하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던전, 레이드 등 콘텐츠를 짧은 플레이 시간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10대들은 학업으로 인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금 없이 꾸준한 플레이를 하기만 해도 모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진입 장벽을 낮췄다.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특별한 커뮤니티 문화도 눈길을 끈다. 일부 이용자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티르코네일, 던바튼, 콜헨 등 각 마을의 광장이나 모닥불 앞에 모여 합주를 한다. 연주가 시작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여 앉아 가요, OST, 자작곡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데, 이는 게임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히 경쟁하고 성장하는 게임이 아닌, 관계와 감정,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1020세대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게임 콘텐츠에 녹여낸 작품"이라며 "이용자들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경험이 1020세대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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