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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평화협상’ 단축 경고에 우크라 공세 강화…교도소·병원 등 무차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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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30. 10:50

29일 우크라 남부 지역 공습으로 민간인 19명 사망
Russia Ukraine War <YONHAP NO-0179> (AP)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한 교도소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후 부상당한 수감자가 야외에 앉아 있다. /AP·연합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교도소와 병원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도 우크라이나 국민 19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 들어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50일 내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10~12일로 변경하며 대러 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키이우포스트(KP)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남동부를 겨냥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자포리자 지역 교도소와 병원 시설이 파괴됐으며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인들은 그곳이 민간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라며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민간이 공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격 하나하나, 전쟁을 끝내라는 전 세계적인 요구에 응답한 러시아의 오만함 사례 하나하나, 이 모든 것은 러시아를 향한 압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는 드니프로페트로포스크 지역의 한 병원을 미사일로 공격해 23세 임산부 1명과 2명의 민간이 숨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제안했던 50일 기한을 10~12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특수 군사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트럼프는 10일, 50일 하면서 러시아와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2가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첫째, 러시아는 이스라엘도 아니고 이란도 아니다. 둘째, 각각의 새로운 최후통첩은 위협이자 전쟁을 향한 발걸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가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린 조(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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