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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김건희 특검 재출석...“성실히 협조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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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8. 01. 11:36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전날 13시간30분가량 조사받아
[포토] 답변하는 명태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으로 뇌물 공여 등 혐의를 받는 명태균씨를 재차 소환했다.

명씨는 1일 오전 10시 5분께 김건희 특검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에 출석하며 "성실히 특검에서 조사하고 수사하는 부분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박완수 경남지사의 연락처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준 이유에 대해 "특검에서 물어보면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과 관련해서는 "김 전 부장검사는 서정욱 변호사가 추천한 것으로 국민의힘 모 의원에게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명씨 측 변호인은 "현재 명씨가 창원지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전날 조사가 이뤄졌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뇌물 공여죄가 되는지에 대해 오늘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부터 이틀간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에는 오전 10시께 출석해 13시간30분가량 조사받았다.

첫날 조사를 마치고 명씨는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1시30분에 구속된 이후 정식 조사만 20번 이상 했다"며 "특검 수사 방향을 알 수 없지만 검찰에서도, 특검에서도 성실하게 답변 중"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60여 차례에 걸쳐 3억18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하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한 뒤 그 대가로 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 출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됐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윤상현 의원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윤 의원이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연락한 내용을 공유했다며, 두 의원이 창원 의창구 후보로 김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인물들을 밀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김건희 특검팀의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2022년 5월 9일 무렵 실제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통화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잘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며 통화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후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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