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지자체 협업 글로벌 인재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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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약 17개월간 진행되며, 대구시는 총 100명의 외국인 전문인력을 우선적으로 추천·유치할 계획이다.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산업의 특성에 맞는 비자 요건을 직접 설계하고, 법무부 심사를 통해 외국인에게 전문인력(E-7-1)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이는 기존의 일부 인구감소 지역에 한정됐던 '지역특화형 비자사업'과 달리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직접 외국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5대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외국인 전문인력을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추천 대상 분야는 데이터(ABB), 로봇공학(로봇), 전자공학(반도체), 기계공학(미래모빌리티), 생명과학(헬스케어) 등 총 5개 직종이다.
해당 분야는 모두 전문인력(E-7-1) 비자 발급이 가능한 52개 지정 직종에 포함되며, 특히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술 중심의 산업군이다.
이번 비자 설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학력 기준을 전문학사까지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 졸업 유학생도 해당 비자를 통해 국내 취업이 가능해졌으며, 경력 요건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돼 보다 다양한 외국 인재의 유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업 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국인 의무 고용 기준도 완화돼 외국인 채용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한편, 대구시는 8월부터 기업과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하며, 외국인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과 비자 추천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광역형 비자 사업이 대구 5대 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핵심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전략적 기회다"라며 "지역에 뿌리내리는 글로벌 인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업, 대학,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