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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키스탄과 공중전서 패한 이유는 정보 실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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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8. 03. 13:46

공중 전력 우세 인도, 파키스탄에 패한 이유는 정보·전술 실패 때문
파키스탄, '킬체인' 이용해 인도 공군 무력화…인도 통합 시스템 미비
INDIA-PAKISTAN/CONFLICT <YONHAP NO-3897> (REUTERS)
2021년 8월 27일 러시아 랴잔 외곽 두브로비치 사격장에서 열린 국제군사경기대회에서 중국의 청두 J-10 전투기가 비행 시범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
현대전의 양상을 반영한 첫 대규모 교전이었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지난 5월 공중전에서 공중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 공군에 대패한 것은 정보력의 차이 때문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인도의 최첨단 전투기인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는 파키스탄의 중국산 J-10c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월 7일 파키스탄 인근 상공에서 펼쳐졌던 공중전에서 인도 전투기가 격추된 원인은 다름 아닌 파키스탄 공군의 공격용 공대공 미사일인 중국산 PL-15의 사거리 오판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이 무장하고 있는 PL-15의 사거리를 중국의 수출용 150km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이 사용한 PL-15 미사일의 경우 200km의 사거리로 확인됐다.

인도 공군이 PL-15 미사일의 150km 타격 범위 밖 '안전거리'에 있었다고 착각한 순간 파키스탄의 중국산 J-10c 전투기가 200km 밖에서 인도의 라팔 전투기를 공격한 것이다.

또한 당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은 중국과 공동으로 운용중인 J-10c 전투기와 PL-15 미사일을 자국의 감시 체계와 연결하여 이른바 '킬체인'으로 인도 공군을 격파했다.

킬체인은 표적 식별부터 공격 명령까지 이어지는 정보·지휘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파키스탄은 자국산 데이터 링크 시스템인 'Data Link 17'을 통해 스웨덴산 정찰기와 지상 레이더 등 다국적 장비를 통합시켰다.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파키스탄 공군의 J-10c 전투기들은 자체 레이더를 끈 채로 정찰기로부터 정보를 받아 스텔스에 가까운 상태로 인도 공군기들에 접근했으며, 이는 파키스탄보다 뛰어난 첨단 성능을 가진 인도의 라팔 전투기를 압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측 인사 3명과 인도 측 인사 2명을 인터뷰한 로이터통신은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공중전을 펼친 양국 공군의 전투 승패가 인도 공군의 정보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인 공중전에 동원된 전투기 및 항공기는 110여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군 출신 그레그 배그웰도 전 장군은 "이번 전투의 승자는 가장 많은 실시간 정보를 보유한 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레이더, 위성, 통신망, 정찰기, 미사일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결된 전투는 무기의 기술력만큼이나 정보력과 지휘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인도는 이번 교전을 통해 전술을 수정하고 무기 체계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작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J-10c 전투기에 대한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왕강 중국 공군 참모총장은 파키스탄을 방문해 "중국산 장비를 활용한 다영역 작전(MDO) 경험을 공유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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