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나치 같은 하마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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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포스트(JP),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군사 조직 카삼 여사단은 이스라엘 인질의 모습이 담긴 1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가 가자지구 지하 터널 안에 걸려 있는 임시 달력에 날짜를 지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수개월간 음식이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며칠은 먹지도 못하고 물만 마시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비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나는 완전히 버림받았다. 당신은 나를 포함해, 적에게 억류된 포로들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상 끄트머리에 그는 자신이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며, "여기가 내가 묻힐 무덤인 것 같다"라며 땅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마스는 수척한 모습의 다비드와 영양실조에 걸린 가자지구 어린이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점령군(이스라엘) 정부가 그들을 굶기기로 결정했다"라는 자막을 띄우며 "그들은 우리가 먹는 것을 먹고, 우리가 마시는 것을 마신다"라고 강조했다.
영상 공개를 허락한 다비드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인 에비아타르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에서 고의적이고 냉소적으로 굶주리는 것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하마스는 우리 아들을 역겨운 기아 캠페인의 살아 있는 실험자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다비드의 가족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의도적으로 인질들을 굶기고 있다"라며 "전 세계가 나치 같은 하마스의 범죄를 비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비드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서부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44명 중 한 명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251명 중 49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됐으며 이 중 27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