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에너지 자립형 RE100 산단, 새만금서 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4010001563

글자크기

닫기

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8. 04. 16:26

스마트그린 산단 5·6공구 본격화
RE100 실증·이차전지 동시 추진
7GW 재생에너지로 수요 초과 전망
8.새만금청사·1공구02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국가산업단지 전경./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청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반의 미래형 산업단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정책과 연계되며, 에너지 자립형 기반 위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4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스마트그린 산단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6공구(3.7㎢)에 조성 중이다. 2027년까지 30㎿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입주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2029년까지 180㎿로 확대해 온실가스를 27% 감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 차원의 제도화 작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RE100 산단 추진 TF'가 연내 실현방안 마련에 나섰고, 새만금청도 수상태양광과 유휴부지 활용 등 에너지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그린 산단이 RE100 시범모델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있다. 내측에선 2.4GW 태양광과 1.6GW 해상풍력이, 외측에선 군산·서남해 해상풍력이 추진 중이며, 총 공급 능력은 7GW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요구하는 안정적 공급 요건을 크게 상회한다.

해당 부지는 2022년 국가시범산단 지정 당시 RE100 실증 계획이 포함됐고, 이후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 유치도 병행되며 에너지 자립형 산단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산업용지 매립도 상당 부분 완료돼, 별도 지정 없이 즉시 착공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산단 전력 수급 기반도 확충 중이다. 새만금 지역의 2030년 전력수요는 연간 911만㎿h로, 3.0GW 재생에너지 설비로 절반 이상을 자체 충당할 수 있다. 외부 해상풍력까지 포함하면 2050년 이후 수요를 초과할 전망이다. 새만금청은 한전의 장기 송변전계획에 맞춰 인허가도 지원 중이다.

새만금 산단은 단순한 공장 입지를 넘어, 에너지 자립과 도시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산업도시라는 점에서 기존 산단과 차별화된다.

새만금청은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원 등과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대차와는 자율주행 기반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인프라도 주요 검토 과제로 포함됐다.

이차전지 중심의 산업단지 간 연계 구상도 병행된다. 새만금청은 수소특화단지, 식품클러스터, 군산 수출복합단지 등과의 기능적 연결을 통해 저탄소 산업벨트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으며, RE100 기반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스마트그린 산단은 단순한 산업 입지 조성을 넘어, RE100 기반의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며 "국가 탄소중립 및 지역 균형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적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