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란, 걸프 국가에 미사일·드론 공격 확대…중동 긴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0010002922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10. 16:48

호르무즈 해협 통제 여파 국제유가 급등…글로벌 경제 충격
트럼프 "단기 충돌" 주장 속 이란 "장기전 대비"
IRAN-US-ISRAEL-WAR
10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 아자디 타워 인근 공습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이 중동 전역을 향한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하면서 전쟁이 확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란이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경제에도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바레인에서는 이른 아침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산유 지역 상공에서 드론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 국가방위군도 드론 6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날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가 이후 하락했지만 이날에도 배럴당 약 9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대비 약 24% 상승한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쟁 장기화 우려를 축소하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충돌이 "단기간의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 최고지도자실 외교정책 고문 카말 하라지는 CNN 인터뷰에서 "경제적 압박으로 국제사회가 개입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지 않는 한 외교적 해결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을 사실상 차단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최근 해협 인근에서 상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최소 7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습을 확대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헤즈볼라의 금융 조직인 '알카르드 알하산'을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조직이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 자금 조달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 최소 1230명이 사망했으며 레바논에서는 397명, 이스라엘에서는 11명이 숨졌다. 미군도 현재까지 7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