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 시스템 비용 상승…대체 공급처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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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급이 끊기자 기업들은 탄환부터 전투기까지 각종 물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일부 광물의 재고를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수출을 제한한 이후 방위산업에 필요한 특정 자재의 평균 가격은 5배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회사는 제트 전투기 엔진의 극한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자석을 만드는 데 필요한 희토류 원소인 사마륨을 구입해야 하는데 표준 가격의 60배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공급업체와 방위산업 관계자들은 이런 가격 상승이 방위 시스템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을 상대로 게르마늄, 갈륨, 안티몬의 판매를 금지했다. 이 자원들은 납 탄환과 발사체를 강화하거나 군인의 야간 시야를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90%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외 여러 핵심 광물 생산을 독점하고 있다. 미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산기업들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광물에 의존한다.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자원은 마이크로전자기기, 드론 모터, 야간 투시경, 미사일 조준 시스템, 방위 위성 등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 광물들을 대체할 자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일부 원소는 희귀해서 서구에서는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