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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나선 동부건설…파주 파평 스튜디오 개발사업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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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05. 18:20

“비용 절감” 최적 자본구조 유지
도시정비 확대·신사업 발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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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에서 PSM공법을 적용한 상판을 거치하는 모습.
동부건설이 경기 파주시에 조성하는 산업단지를 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주 파평 스튜디오 개발사업' 정리에 나선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과감하게 정리했다. 앞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5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파주 파평 스튜디오 개발사업과 관련한 투자주식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회사가 매도청구권을 실행했고, 올해 지분 매각에 따른 대금 일부를 수령한 상태다. 파주시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파주시 파평면·문산읍 일대에 총 72만㎡(약 22만평) 규모로 산업단지 2곳을 조성했는데, 동부건설이 뛰어들며 수주활동을 벌여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파주 파평 스튜디오 개발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분투자 형식으로 들어갔는데,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매각할 수 있다는 풋옵션 조건이 있었다"며 "사업 진입 후 진척이 안 되다 보니 이번에 매각하게 됐는데, 이로 인한 별도의 손실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의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레이트D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023년), 캠퍼스플러스(2024년) 등을 정리한 데 이어, 동부건설의 관계회사인 에코프라임환경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에코리사이클링매니지먼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더블유아이케이, 대길환경, 용신환경 등 폐기물업체 3곳의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월 체결했다.

이들 폐기물업체 3곳은 동부건설이 2018년 인수한 곳인데, 6년 만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폐기물업체를 매각한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등 건설업체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지분 매각으로 회사가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자산' 항목으로 보유한 연결기준 자산은 1235억원(2022년)에서 732억원(2025년 1분기)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총자산은 1조5817억원에서 1조580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자산 변동의 배경엔 자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적의 자본구조 유지가 있다. 사실상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는 최적의 자본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을 조정하거나, 부채 감소를 위한 신주발행 및 자산매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조정에도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수익성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건축분야에선 프리미엄 고급주택단지를 비롯해, 공영택지, 공모형사업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 리모델링, 대형물류센터, 호텔공사 등에서 수주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금융조달능력, 시설운영 및 사후관리 서비스 등 건설 산업 모든 분야에 걸친 종합 서비스 제공능력이 새로운 경쟁력 판단기준으로 대두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수주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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