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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산재에 작업장 안전 머리 맞댄 기아 노사…이제는 임단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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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06. 19:33

노사, 6일 안전보건 선언식 열어
최준영 사장·하임봉 지부장 참석
협력사 포함 중대재해 근절 약속
12일 상견례 시작해 본격 임단협
(현장사진2) (앞줄 왼쪽부터)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노사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최준영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사장, 하임봉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이 6일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열린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서 노사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기아
기아 노사가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최근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사고 등 사회 전반의 산업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사와 협력사까지 함께 힘을 모아 중대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예방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사 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최준영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BO) 사장과 하임봉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협력사를 포함해 모든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안전 우선의 원칙 실천, 위험 요인 발굴 및 개선에 역량 집중, ESG 경영의 핵심으로서 안전 경영 실천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아 노사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냉방시스템 강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등 조치사항도 선언문에 담았다.

기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며 산업 전반의 '안전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선 최근 일주일 사이 두 번의 인명사고가 나는 등 올해 들어서만 4차례 산재사고로 근로자들이 숨을 거뒀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면서 중대재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

기아 관계자는 "안전조치 실효성을 높이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선언식을 열었다"며 "노사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모두가 함께 책임을 다해 지속가능한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주 앉은 노사는 6일 뒤인 오는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시작한다.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확정된 이후 시작되는 임단협인 만큼 노사 양측의 치열한 대립이 예상된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해 사측에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관세 영향에 따른 이익 감소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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