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기선 사커인가요?” LAFC 입단 손흥민 “이기기 위해 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7010003192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8. 07. 08:01

미국 MLS LA 이적 공식 발표 "최장 2029년까지"
손흥민 "모든 것 바쳐 우승 트로피 들어올릴 것"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작별 인사
USA SOCCER
손흥민인 6일(현지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등번호 7번과 한글 이름이 적힌 팀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PA 연합뉴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LAFC와 길게는 2029년까지 함께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잘했다고 여기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이기기 위해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인분들이 많고 커뮤니티도 크다"며 "그 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LA를 처음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라며 구단 측에서 제시한 비전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위고 요리스도 있고, 대표팀 동료였던 김문환도 뛰었던 곳"이라며 "요리스와 대화한 게 내 마음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영국과 미국에서 사용하는 영단어 차이와 관련해 "여기서는 풋볼인가요, 사커인가요?"라고 물으며 기자회견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며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며 강조했다.

FBL-MLS-KOR-US
손흥민인 6일(현지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계기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 AFP 연합뉴스
LAFC는 이날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며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AFC의 존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FBL-MLS-KOR-US
손흥민인 6일(현지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베넷 로즌솔 구단주(왼쪽)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은 친정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도 "쏘니가 MLS의 LAFC로 떠났다"며 손흥민의 이적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홈페이지의 영상을 통해 "여러분은 나를 북런던에서 맞아줬고 성장을 지켜봐줬다. 아름다운 순간에도,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함께 있어줬다.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고 언제나 내 가족일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로 "여러분은 언제나 제 사진 안에 있다"고 전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