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첫 원톱…"늘 그렇듯 비중보다는 캐릭터 보고 출연"
"데뷔 20주년 앞둔 소녀시대 완전체 복귀는 구체적 계획 無"
|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할 때 소녀시대 윤아는 흔치 않은 경우다. 데뷔 때부터 정상을 달렸던 가수 활동과 별개로, 일일 드라마부터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와 마침내 메이저 상업 영화의 단독 주연까지 꿰찼기 때문이다.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의 홍보를 위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아는 첫 단독 주연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늘 그랬듯이 비중보다는 캐릭터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캐릭터의 에너지가 이 정도로 넘쳐흐르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관객들이 내가 연기하는 극중 인물의 감정선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데만 최선을 다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배우인 (안)보현 오빠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는 13일 개봉 예정인 '악마가 이사왔다'는 낮과 밤이 다른 빵집 사장과 착하디 착한 백수 청년이 이웃으로 만나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동화적 느낌의 코미디물이다. 2019년 '엑시트'의 942만 관객 동원을 합작했던 이상근 감독과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윤아는 밤만 되면 악마에 빙의되는 천사표 파티시에 '선지' 역을 맡아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 연기와 과감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불사하는 등 아낌없이 망가진다.
"'선지'의 몸에 깃드는 영혼이 일부러 위악적으로 구는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인 3역이나 다름없죠. 시나리오의 만화 같은 표현을 어느 수위까지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고, 또 촬영장에서는 많은 스태프 앞에서 이걸 어떻게 연기하지 싶어 살짝 주저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신나서 연기하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감정이 느껴져 저 혼자 깜짝 놀랐어요. 항상 '후회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모든 일에 임하는데,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다 보면 즐거움으로 결국은 되돌아 오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편 소녀시대의 완전체 복귀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티)파니 언니 생일(8월 1일)과 저희 데뷔일(8월 5일)이 비슷해 해마다 8월 초면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요. 올해는 데뷔 18주년이라 2년 뒤 데뷔 20주년을 어떻게 보낼까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 받았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않았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소녀시대 중 누가 제일 먼저 결혼할 지 궁금해 하시는데, 저를 포함해 멤버들 모두 나이가 있어 결혼 생각은 있는 것 같아요. 만나면 결혼 얘기하는 건 또래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 정도까지만 말씀드릴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