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최종전 출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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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88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5타를 때렸다.
김시우는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3타 뒤진 6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46위로 70명이 뛰는 PO 1차전에 출전한 김시우는 이로써 50명이 살아남게 될 2차전 출전의 청신호를 켰다.
PO 1차전 첫날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2차전 진출을 넘어 내심 최종전까지 넘볼 수도 있게 됐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을 30위까지 진입해야 한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던 김시우는 이날 후반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 파를 지키던 김시우는 7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이후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8m 정도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다.
경기 후 김시우는 "전반에 티샷이 좋지 않아서 힘들게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감을 찾으면서 스윙에 대한 생각을 줄이고 마지막 9개 홀에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며 "퍼트도 지난 2주 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오늘 빛을 보인 거 같아서 내일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이) 현재 위험한 위치에 놓여있는데 긴장하지 않고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남은 3일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다음 주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덱스컵 29위로 PO에 오른 임성재는 버디 3개를 뽑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 등 1오버파 71타에 그쳐 공동 48위로 시작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바티아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 등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3차례 톱10에 진입해 페덱스컵 랭킹 45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바티아는 김시우와 비슷한 입장이다. 우승하면 4위까지 껑충 뛸 수 있다.
세계 랭킹과 페덱스컵 순위 모두 1위를 달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 등으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잰더 쇼플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 20위(2언더파 68타), 조던 스피스(미국)와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은 공동 27위(1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