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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연속 노보기, 윤이나의 단독선두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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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8. 08. 18:06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4언더파 140타로 단독 선두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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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국내 나들이에 나선 해외파 윤이나(21)가 모처럼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비결은 부쩍 좋아진 쇼트게임으로 이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윤이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가 된 윤이나는 12언더파로 2위인 고지원과 노승희 등에 2타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임한 윤이나는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KLPGA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했던 윤이나는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윤이나는 작년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에 나선 한국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작년 윤이나 출장 금지 징계에서 풀린 뒤 처음 우승한 대회다. 윤이나는 LPGA가 쉬는 사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귀국해 이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윤이나는 첫날 6언더파에 이어 이날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틀연속 노보기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윤이나는 이날 그린 미스를 2번으로 줄였고 성공한 버디 퍼트는 8개나 됐다. 쇼트게임이 잘 됐다는 뜻이다.

경기 후 윤이나는 "샷과 퍼트 모두 순조롭게 잘 됐다"며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고 퍼트도 따라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이나는 "보기가 없는 점이 정말 기분 좋다"며 "대회 끝날 때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뭐든 꼭 바라면 잘 안 된다. 그래서 샷마다 타이밍을 잘 잡고 퍼트도 좋은 리듬을 계속 떠올리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 욕심도 내볼 만해졌다. 윤이나는 "이 흐름을 유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우승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했다"며 "앞서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를 해본 적이 없어 너무 간절하기는 하지만 너무 매달리면 안 될 것 같다. 오늘처럼 과정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방신실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황유민은 4언더파 68타를 쳐 방신실과 같은 위치에 섰다. 선두 윤이나와는 6타 차여서 역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방신실과 황유민은 내년 윤이나의 전철을 밟아 LPGA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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