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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산불, 이틀 만에 진화…파리 1.5배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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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08. 18:18

1명 사망…화재 원인 조사 중
FRANCE-FIRE-ENVIRONMENT <YONHAP NO-1889> (AFP)
프랑스 남부 오드주의 산지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작전에 임하고 있다./AFP 연합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이틀 만에 진화됐다.

7일 프랑스 소방당국은 이번 여름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이날 진압됐다고 밝혔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이번 재난으로 인해 1명이 사망했다. 대피를 거부했던 65세 여성이 불에 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3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그 중 11명은 소방관이다. 아울러 약 1만7000㏊(4만2000에이커)의 토지가 소실됐으며 수십채의 주택이 파손됐다. 이는 수도 파리 면적(1만540㏊)의 약 1.5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 5일부터 프랑스 남부 오드주(州)에는 약 2000명의 소방관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를 두고 최소 50년 이내 프랑스 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드주의 도시 나르본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발생 초기에 시간당 약 1000㏊로 확산하다가 7일 밤에는 그 속도가 대폭 줄었다.

이틀 동안 변덕스러운 강도의 바람으로 인해 산불의 진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기상 조건이 개선되면서 진화가 수월해졌다.

크리스티앙 푸제 오드주지사는 "며칠 동안은 산불 진화가 완료됐다고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상관리청에 따르면 올 여름 프랑스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약 9000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중 이번의 규모가 가장 크다.

소방당국은 산불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확실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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