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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대 공식 시작”, MLS 데뷔전 PK유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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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8.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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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통해 LAFC로 이적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한 지 사흘 만이다.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주로 최전방에서 뛰며 수준 높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EPL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하듯 뛰어난 축구 지능과 상황 판단 능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현지 중계는 연신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고, 해설진은 바로 그에게 기대했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첫 결과물도 만들어냈다. 전방 패스 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가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 밀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인정됐다. 수비수보다 유리한 위치에 먼저 발을 디디는 관록이 돋보였다. 드니 부앙가가 키커로 나서 동점을 만들었고, LAFC는 이 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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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시카고 원정 경기에서 슈팅을 때리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달러(약 369억원)에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6일 LA 도시 전체의 환영 속에 현지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고, 사흘 뒤인 이날 경기에서 '쏘니(손흥민의 별명)'의 인기를 확인하며 빠르게 미국 무대의 중심에 섰다. 원정경기임에도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고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경기력 회복도 기대케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준 적은 처음이었다. 데뷔전을 치러서 기쁘다"며 "곧 골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LS는 홈페이지를 통해 "강렬한 데뷔! 손흥민이 LAFC에 바로 영향을 끼쳤다"며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전했다. 2027년까지 지정 선수(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계약한 손흥민은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 연장 옵션을 통해 길게는 4년간 LAFC에서 뛴다.

LAFC는 이날 무승부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승점 37)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현지 적응을 마치면 곧 선발 출전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LAFC는 17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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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손흥민이 9일(현지시간) 시카고 원정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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