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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미 동부 주요 항만 추가…유럽·미국 동부 연결 ‘세계일주’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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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나현범 기자

승인 : 2025. 08. 11. 10:55

광양항에서 유럽, 미국 동부까지 연결
알바트로스 서비스, 1만 6천TEU급 컨선 17척 투입
MSC Berangere호 사진
MSC Berangere호. 서비스 개편 후 첫 항차 선박인 MSC 베런자이르(Berangere)호는 올해 8월 15일 그단스크항을 떠나 약 60일 후인 10월 중순 경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 광양항이 뉴욕(New York), 찰스턴(Charleston) 등 미 동부 주요 항만이 추가됨에 따라 아시아, 유럽, 북미를 모두 기항하는 '세계일주' 항로로 운영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세계 1위 선사 MSC의 북유럽행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 알바트로스(Albatros)가 광양항에서 유럽, 미국 동부까지 연결되는 '세계일주' 서비스로 확대 운항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알바트로스 서비스는 영국 펠릭스토우, 폴란드 그단스크 등 북유럽 주요 항만들을 거쳐 광양항에 기항해왔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광양항은 현재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00여개 항만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번 항로 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미국 동부항만 직항 서비스가 운영된다.

공사 관계자는 "특히 뉴욕 항은 미국 동부 최대의 항만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주로 기항한다"며 "물동량 뿐만 아니라 항만 네트워크 확장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알바트로스 서비스에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17척이 투입되며, 개편 후 기항지는 광양-닝보-옌톈-싱가포르-펠릭스토우(영국)-런던게이트웨이(영국)-브레머하펜(독일)-그단스크(폴란드)-브레머하펜(독일)-뉴욕(미국)-찰스턴(미국)-톈진-대련-광양 순이다.

개편 후 첫 항차 선박인 MSC 베런자이르(Berangere)호는 올해 8월 15일 그단스크항을 떠나 약 60일 후인 10월 중순 경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스위스 선사 MSC는 현재 단독으로 전 세계 선복량의 20.7%를 점유하는 세계 1위 선사로, 항만공사는 작년 MSC의 스위스 제네바 본사와의 협의 끝에 알바트로스 서비스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홍상표 운영본부장은 "MSC 선사의 세계일주 정기선 서비스 확대로 광양항의 미주 수입 물동량이 대폭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영향 속에서도 신규항로 유치 등 물동량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항로 증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8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들은 알바트로스 같은 원양항로의 주축이 되는 만큼, 항만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또 광양항은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를 구축하고 있다. AI 기술 등으로 선석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부두가 개장하면 광양항의 초대형 선박 처리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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