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DL케미칼, 2000억원 ‘유상증자’…여천NCC 긴급 ‘자금 수혈’ 목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1010005213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8. 11. 16:15

이미지
여천NCC 공장 전경./한화그룹
DL그룹이 계열사 DL케미칼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조달 자금은 부도 위기에 직면한 합작사 여천NCC의 운영자금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DL과 DL케미칼은 11일 공시를 통해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에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지원은 DL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DL이 DL케미칼 신주 82만3086주를 총 1778억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이며, 기존 발행주식수(913만964주)를 감안하면 유상증자를 통해 약 1999억9800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DL그룹은 조달 자금을 채무 상환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선 사실상 여천NCC 지원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날 DL그룹과 한화그룹은 최소 3000억원 규모를 여천NCC에 증자 또는 대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여천NCC는 1999년 5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2021년까지 연평균 2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으나, 2022년부터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적자 전환해 부진을 이어왔다. 이달 21일까지 31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상황이었다.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잇따라 자금 수혈을 결정하면서 여천NCC는 일단 부도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