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경주 APEC 참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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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국은 지난해 867억 달러(약 120조6000억원)였던 교역액을 5년 내 70% 이상 늘리기 위해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과학기술, 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23개 조항으로 협력 내용을 담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재생에너지·중앙은행 간 금융협력·원전 인력양성 등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럼 서기장도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도시개발을 거론하며 "K 신도시의 첫 수출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1만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럼 서기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핵심 광물분야,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및 방산군수공동위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외교·안보·국방 분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트남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럼 서기장 부부를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 55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피아니스트 이루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우리측 경제·문화 인사 66명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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