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강점은 드라이버 샷 정확도
‘티샷 투 그린’ 이득타수 2.39 집계
GT2는 높은 관성모멘트(MOI)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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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정규 투어 출전 61번째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고지원은 2살 언니 고지우(23)와 함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자매로 등록됐다. 언니 고지우는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 통산 3번째 우승을 따냈다. 특히 고지원은 제주도 출신으로 고향 제주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기록으로 본 고지원은 드라이버 샷이 우승을 이끌었다. 고지원은 1~4라운드 파4·파5 홀 드라이버 샷 합계 비거리 241.64야드로 대회 평균인 233.17야드를 웃돌았다.
정확도는 더욱 눈부셨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비율이 91.07%(파4·파5 홀 기준)로 매우 빼어났다. 그 결과 티샷투그린 이득타수는 2.39로 전체 7위를 달렸다. 승부처였던 4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완벽한 100%를 나타냈다.
고지원의 우승을 이끈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의 명품 GT2 모델이다. 고지원은 언니 고지우와 함께 GT2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GT 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됐다. 지난해 출시된 GT2 드라이버는 빠른 헤드 스피드와 높은 관용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원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페이스 뒷면에 위치한 스피드 링은 업그레이드 돼 중심 타격 시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한다. 중심과 주변의 두께를 다르게 설계한 페이스(VFT)는 중심에서 벗어난 타구에 대한 관용성을 높여준다. 즉 GT2는 높은 관성모멘트(MOI)가 최대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GT2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예 대표 장타자로 떠오른 알드리치 포트기터(20·남아프리카공화국)가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정성이 좋은 GT2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는 약점을 보완해준다. 이런 장점 덕에 GT2 드라이버는 많은 선수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다.
고지원은 드라이버와 짝을 이루는 우드로 타이틀리스트 TSR2+, 하이브리드는 타이틀리스트 TSR2이다.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2025 T250과 T150을 섞었고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SM10을 쓰며 골프공도 타이틀리스트다. 다만 퍼터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이 아니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투어 V로 경기한다. 이밖에 장갑과 신발은 풋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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