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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총 1만2286가구(임대 제외)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년(2024년) 분양 물량 3만2417가구(임대 제외)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입주 예정인 대형 평형 물량 역시 총 1만7602가구(임대 제외)로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서는 대형 평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에서 전국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5년간(2020년~2024년) 무려 19.32% 오르며 주택형별 가격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아파트가 각각 7.69%, 5.91%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3배 차이다.
대형 평형의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원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2단지(2010년 5월 입주) 전용면적 273㎡는 올해 6월 3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경남 진주시 일원 엠코타운 더프라하(2014년 4월 입주) 전용면적 153㎡는 올해 7월 9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7일 기준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46대 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가 각각 6.52대 1, 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로 보면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다. 올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전용면적 142㎡는 1순위 평균 28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7개 타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원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전용면적 105㎡ 는 1순위 평균 61.26대 1의 경쟁률로 전체 9개 타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신규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있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가구로 공급된다. 이중 전용면적 100㎡의 대형 평형이 총 273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93㎡의 대형 평형이 30가구가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 부대1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102㎡와 118㎡의 대형 평형이 414가구가 공급된다.
동일토건은 8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 아산탕정지구 A1블록에서 '아산 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52㎡, 총 8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99㎡와 150㎡P의 대형 평형이 144가구가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