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일본·유럽 등 매출↑…각각 37%·25% 증가
혁신 성장…"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 가속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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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 4조3224억원, 영업이익 2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11.3% 감소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에선 매출 2조6873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과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34% 줄었다.
해외 식품사업은 확실한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식품 매출은 2021년 4조3638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3년 새 38% 가까이 늘어나고 이번 분기에도 1조3688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성장했다. 특히 일본·유럽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시장으로 주목되는 일본에선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져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681억원) 대비 37% 증가한 매출 9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온'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에 이어 지난달 '돈키호테' 전국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입점시키는 등 주요 유통·플랫폼 입점을 확대했다. 현지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해 오는 9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능력 확충으로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럽 시장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2분기 유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늘었다. 프랑스의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영국 4위 유통업체인 '모리슨'에 신규 입점하며 판매망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현지 입맛에 맞춘 신제품 출시로 카테고리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 회복을 위한 전략도 병행한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올해 2분기 1조3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플랫폼별 맞춤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자원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백설 저당 드레싱, '10분쿡' 등 건강·편의성을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일본·유럽 등 신시장에서의 성과는 우리의 전략적 투자와 현지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