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의료비지원 등 복지 향상에 최선 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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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5살 때 끔찍한 경험(원자폭탄 피폭 피해)을 했던 정정웅씨(85)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부모님과 히로시마에 살던 중 원폭 피해를 입었다.
그는 8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낙진이 내리는 장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가족은 모두 집 안에 있어 살아남았지만, 집 밖에 있던 이웃과 사촌 2명은 모두 즉사했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8월 한 달 동안 생존해 있는 전국의 원폭피해자 1589명을 찾아 위로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마음 보드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철수 회장은 위로물품을 건네며 "대한적십자사는 1986년부터 원폭피해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동시에,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적십자운동 구성원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 씨는 1996년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진료비와 진료 보조비를 받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매달 일본 정부의 원호수당과 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다만 30여 년전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에는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제때 지원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1991년부터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복지사업을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다. △의료비, 종합검진, 원호수당, 장례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찾아가는 건강상담 △원폭피해자를 위한 복지회관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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