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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ROC e스포츠, EWC에서 ‘롤체는 실력이다’ 증명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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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13. 21:02

불운 극복하고 실력의 힘으로 승리 쟁취한 ROC
팀 리퀴드의 심볼을 부수고 있는 ROC e스포츠. /EWC
롤체는 누가 뭐라해도 실력 게임이다. 한국을 대표해 EWC에 진출한 ROC E스포츠가 운이 따르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완벽한 팀워크와 실력을 보여주며 패자조에서 생존했다.

지난 11일부터 2025 EWC TFT(전략적 팀 전투, 이하 롤체) 종목 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 T1과 ROC e스포츠(이하 ROC)가 출전했다. T1은 '두니주니' 조준희와 '빈틈' 강성준, '띵땡' 김승철, '우리크' 한기수가 팀을 이뤘다. ROC는 '오박사' 오세진에 더해 '쌍옆' 서성원, '판다' 김세진과 필리핀에서 온 '아라예'가 한 팀을 이뤘다. 

11일 진행된 조별 예선 첫 경기부터 한국 팀은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 했다. 양 팀 모두 각각 웨이보 게이밍과 울브즈 이스포츠에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향했다. 

심각하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이번 메타의 핵심인 갱플랭크가 중요 순간마다 한국 팀을 외면했다. 멘토 갱플랭크 덱은 상대적으로 완성 난이도가 쉬우면서도 역대 최고의 사기 덱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각 팀에서 한명씩은 반드시 이 덱을 선택한다.상대가 갱플랭크 3성을 완성하는것을 막고 아군이 3성을 만들도록 하는게 승리전략인데 이게 꼬였다.

3-3에 갱플랭크 3성을 완성한 TL. /EWC
특히 지난 12일 진행된 ROC와 팀 리퀴드(이하 TL)의 탈락이 걸린 3세트 경기는 그 불운의 정점이었다. ROC의 쌍옆과 TL의 '루카스' 모두 갱플랭크를 선택했으나 쌍옆은 3-2에 30원까지 투자하고 갱플랭크 한 마리도 얻지 못 했다.

반면 루카스는 3-3에 갱플랭크 3성을 완성하고 아이템까지 모두 완성했다. 거기에 오박사의 카타리나까지 4장 견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운빨망겜'을 외치며 그대로 탈락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ROC 그 순간에도 최선의 판단을 선보이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찬템 카르마로 반등에 성공한 아라예. /EWC
일단 쌍옆은 과감하게 갱플랭크를 포기하고 레벨업을 선택하며 요네에게 아이템을 넣어줬다. 이 판단으로 쌍옆은 8위가 아닌 7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판다는 승천의 부적을 문도에게 넣어준뒤 3성 진의 힘으로 3라운드부터 연승을 이어가며 피관리를 했다.

수정갬빗 연패를 타던 아라예는 찬란한 타격대의 철퇴와 찬란한 쇼진의 검을 갖춘채로 마법사 덱을 선택하며 4라운드부터 본격적 연승을 이어갔다. 그 와중에 마법사 덱이 겹친 '밥제라'를 찬란한 아이템의 힘으로 잡아내며 8위로 만들었다. 

이 와중에 아라예와 판다는 반등을 준비하던 오박사를 만날 상황을 대비해 미리 아이템을 빼두는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고점을 보여주며 1등을 차지한 오박사. /EWC
오박사는 6레벨 리롤이 어렵다 판단해 7레벨을 선택하고 덱을 강화했다. 아칼리 2성의 힘과 전투 사관학교 문장을 바탕으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던 오박사는 상대의 카타리나 견제가 풀리자 그 틈을 놓치지않고 3성을 완성시켰다. 

오박사는 9개의 목숨을 활용한 보상으로 찬란한 아이템 두 개를 카타리나에 장착시켜준 상황이었다. 2성일때도 압도적 파워를 뽐냈으나 3성을 완성한 이후 덱 파워를 뽐내며 1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ROC 선수들은 상대가 고점을 볼 수 있는 타이밍 직전에 중요한 승리를 여러차례 거뒀고, 결국 TOP4에 오박사와 아라예, 판다가 들어가며 3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한 ROC는 8강 진출전으로 향했다. 극심한 불운 속에서도 실력으로 상황을 바꾼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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