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式 '본업 경쟁력' 전략 본궤도
고래잇 페스타·스타필드 리뉴얼 성과
하반기도 오프 초격차 기반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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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전략을 선회한 후 올해 들어 그 성과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할인점부터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등 전 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들도 온라인을 제외하고 순항 중이다.
12일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47%가 뛰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마트의 2분기 순매출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다만 판매관리비가 3.3%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총이익은 1조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났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 개선이 대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가격, 상품, 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확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또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적극적이다.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인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해 각각 104%, 82% 증가했고, 2호점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일인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억원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원가율 개선과 광고비 등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억원 늘었다.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PKR)는 기존점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 24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40억원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은 어려움이 지속됐다. SSG닷컴은 매출 3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310억원으로 확대됐다. G마켓은 매출 1812억원으로 28.3% 줄었고, 영업손실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압도적인 가격 우위 확보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지난달 말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9월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전략적 가격투자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속도낸다. 온라인에서는 SSG닷컴의 통합매입 기반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 제휴사 강화 등으로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경쟁력 회복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