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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발견하면 이렇게 해주세요”…하남시, 교산신도시 내 보호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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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남명우 기자

승인 : 2025. 08. 13. 14:24

LH 등 신도시개발 시공사에 '동물보호·관리매뉴얼' 배포…현장 적용 요청
하남시_길고양이방사
지난 2023년 12월 중순 경기 하남시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을 통해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가 처음 포획된 검단산로에서 방사를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청 홈페이지
경기 하남시가 교산신도시 개발지구에 서식하는 길고양이 등 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보호 및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시공사에 배포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요청했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번 매뉴얼은 최근 교산지구 길고양이 구조·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 민원과 동물단체 의견을 반영해 교산신도시 내 철거·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포됐다.

매뉴얼에는 △철거 전 동물 서식지 우선 확인 △물 뿌리기·진동 유도 등 탈출 유도 조치 △가림막 설치 시 15㎝ 내외 동물 이동통로 확보 △유기동물 발견 시 시청 즉시 신고 등의 세부 지침이 담겼다. 하남시는 해당 내용을 LH와 시공사에 전달했으며, 시공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준수하도록 안내했다.

또 하남시는 임시 급식소 설치를 통한 자발적 이주 유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가 완료된 급식소는 철거하고 급식 중단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포획·중성화 수술(TNR) 예산도 당초 350두에서 450두로 확대 편성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교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길고양이 등 유기동물의 구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안전한 이주와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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