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브랜드로 쇼핑 상품 경쟁력 강화
기업·법인 공략 '기프티쇼 비즈'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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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알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 영업이익은 158%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46억원)을 넘어섰고,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19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알파가 작년부터 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핵심 사업인 T커머스와 모바일상품권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박 대표는 작년부터 데이터 홈쇼핑 'KT알파 쇼핑'과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를 양 축으로 한 투 트랙 전략을 구축하고,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손질했다.
박 대표의 첫 번째 혁신은 KT알파 쇼핑의 상품 경쟁력 강화다. 그는 기존의 단순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 파워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주도했다. 프랑스 디자이너와 협업한 '새미 보이트', 기능성 신발 브랜드 '신미사' 등 전략 및 단독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했다.
또한 박 대표는 고객 니즈 분석을 바탕으로 특화 프로그램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상품 구성과 마진, 프로그램 제작, 효율성 제고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경영 스타일이 성과로 이끌었다.
'이수정의 수정샵', '최현우의 초이스', '다이나믹스타일', '뷰티앤유' 등 카테고리별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업계 간판 쇼호스트와 유명 방송인을 직접 섭외해 고정형 기획 매장으로 육성했다. 특히 박 대표는 홈쇼핑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2분기 비수기 극복에 나섰다. 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리빙 제품을 메인으로 한 상품 믹스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두 번째 전략은 기프티쇼의 B2B 시장 지배력 강화였다. 그는 기업고객 전용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를 통해 맞춤형 영업 전략을 펼쳤다. 주요 유통사 상품권을 통합한 '통합 상품권' 서비스를 기획하고, BC카드와의 제휴를 직접 추진해 BC법인카드 포인트 사용처를 확대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기프티쇼가 B2B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16억원, 취급고는 22% 성장했으며, 5월에는 월 취급고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KT알파는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박 대표는 지난달 창립기념일 타운홀 미팅에서 '커머스앤마케팅 컴퍼니'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앞으로 단순 판매업체를 넘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파트너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지다. KT알파 관계자는 "상품 공급사의 브랜드 성장을 설계하고 지원하며, KT그룹의 마케팅 역량을 결집한 차별화된 커머스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