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반달섬과 대부도 잇는 신규 해상 뱃길 개통

취항식 열고 첫 항해 준비 마쳐…시민 의견 수렴하며 순차 확대 운영
이민근 시장, 안산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해 특별한 즐거움 선사

이민근 안산시장이 13일 열린 안산호 취항식에서 안사말을 하고 있다. /안산시

"수도권에서 바다 건너 여행을 즐길 수 있다니 벌써 설렙니다"

경기 안산시 반달섬과 대부도를 잇는 신규 해상 뱃길이 13일 공식 개통했다.

안산시는 이날 오전 안산대부해양본부에서 '안산호' 취항식을 갖고 오는 18일부터 정식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첫 운항은 '안산 대부도 뱃길'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일환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해상 교통·관광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안산호' 첫 항해를 시작으로 내년도 2단계 신규 도선 출항 3단계 유람선 운행 등 단계적 확대 운영 계획을 추진한다.

운영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선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똑버스 및 시티투어버스, 관광 해설사 등을 활용해 대부도와의 관광 연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와 관광지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안산 대부도 뱃길 사업은 도심권역과 대부도를 연결하는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수변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기본 및 실시계획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편의시설, 주차장, 화장실·선착장 계류시설 등 기반 시설 인프라 확충을 마쳤다.

안산 대부도 뱃길은 첫 항해인 1단계는 32인승 도선으로 운영하며, 2단계로 현재 준비 중인 신규 도선이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시화호를 항해하는 유선을 동시 운영해 뱃길의 새로운 도전을 확장할 예정이다.

시는 항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화호 수심 및 조류 등 기초자료를 사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 안전항로 3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화조력발전소 발전 및 배수 시간을 고려한 안전항로로 운항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등 필수 안전 장비를 완비하고, 평택해양경찰서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대부도 뱃길 사업은 시화방조제 건설로 30여 년간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복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다양한 요인으로 오랫동안 뱃길을 열지 못했지만, 시민의 열망을 안고 드디어 취항식을 열 수 있게 됐다"며 "시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확대 운영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반달섬과 시화호 일대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안산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시민들께는 옛 추억을 선물하고 새로운 해양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