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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서가콘서트'는 지난해 부터 선보인 대표 기획공연으로, 고전 소설 속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관객이 문학과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보고 듣는 신개념 북클래식' 콘서트다. 올해 3월과 5월 열린 공연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순수한 사랑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은 황순원의 '소나기'를 만난다.
소설가 황순원은 '소나기' '독 짓는 늙은이' '카인의 후예'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주요 작품을 통해 시적인 문체, 비극의 승화와 생명 존중 사상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오랜 기간 한국 소설의 중요한 줄기를 이끌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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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소녀와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의 경험을 서정적으로 풀어내어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소설이다. 소설집 '엔드 바 텐드' 장편소설 '탑의 시간'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이수 소설가가 작품의 줄거리와 작가의 생애, 작품과 관련된 음악 에피소드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의 장면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과 한국 가곡이 현장에서 연주되어 감성을 풍부하게 채운다.
목관악기 앙상블 The K-winds, 바리톤 박은용과 피아니스트 정승원의 연주와 노래는 소설이 담고 있는 첫사랑의 순수함과 이별의 아련함을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 슈베르트와 에릭 사티,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과 조동진, 이수인의 한국 가곡이 더해져 우리의 정서와 서양 고전음악의 감성이 어우러지며 소설이 지닌 여운과 감동을 배가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세 번째 '서가(書歌)콘서트'는 처음으로 한국 문학 작품을 다룬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성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서를 담은 한국 가곡과 클래식 음악, 순수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도·경기아트센터 카카오톡 친구 할인(20%), 경기도 내 도서관 대출증 소지자 할인(30%)을 포함해 만원의 행복권(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등록장애인, 다자녀가정, 임신부 대상) 등 다양한 할인혜택 또한 준비돼 있다.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