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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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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13. 18:02

상반기 매출 2838억·영업이익 98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比 27% ↓
티몬과 하반기 시너지 기대
오아시스
오아시스 본사 전경/오아시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은 크게 뒷걸음질쳤다.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와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충성 고객층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권역 확장 전략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9000만원으로 27.5% 감소했다. 2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으나, 마케팅 비용 확대와 투자 집행 부담 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회사 측은 "광고비 투입 등 마케팅 투자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며 "성공적인 비용 집행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지표는 긍정적이다. 상반기 월 6회 이상 이용한 충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고, 방문자 수는 30% 증가했다. 회사는 이를 장기 성장 기반을 위한 '선제 투자' 효과로 해석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창립 이후 14년 넘게 무차입 경영과 흑자를 이어왔으며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292%, 부채비율은 44%로 재무 안정성도 유지 중이다.

지난 6월 인수한 티몬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티몬의 오픈마켓 플랫폼에 자사 새벽배송과 운영 역량을 접목해 차별화된 이커머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통합 과정에서 마케팅·시스템 투자 부담이 재무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은 "티몬의 상품 경쟁력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8월부터는 대구·창원까지 진출하며 신규 회원 확보와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과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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