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는 한미 조선협력 시작점"
美 LNG운반선 명명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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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2척의 초대형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미국 선주가 자국산 에너지 운반에 사용할 선박을 한국 기업에 발주한 첫 사례다.
정부는 이번 LNG운반선 제작이 한미 조선협력 MASGA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MASGA는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 조선소 투자와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호혜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오션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장기 성장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에너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며 미국의 LNG 수출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은 LNG운반선 제작 여력이 부족해 대부분 외국에서 빌려오는 실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런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으로부터 세 번째 MRO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MRO 6척 수주를 목표로, 제안서를 지속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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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조선소 노조위원장을 면담해 노사 협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김유철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을 만나 조선업 부흥에 힘 쓴 현장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김 장관은 "MASGA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조선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면서 "향후 한미 조선협력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