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7언더파 65타 맹타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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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은 14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65타는 2020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라운드 때 안시현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첫날 리더보드를 이끈 김민솔은 지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고지원에 이은 드림투어(2부) 출신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솔은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미 4승을 거둔 그는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내년 KLPGA 투어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시드권자로 11월까지 열리는 투어 대회를 뛸 수 있다.
김민솔은 드림투어 2승 이상 선수에게 주는 시드권자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김민솔은 "지금 경기력 흐름이 좋기 때문에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솔은 "최대한 경험을 많이 쌓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래서 올해 좋은 성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우승한 (고)지원 언니처럼 나도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은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에도 선두에 나선 적이 있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김민솔은 아침까지 내린 많은 비로 2시간여 출발이 지연됐음에도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나갔다.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민솔은 이어 8번 홀부터 10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부도 흔들리지 않은 김민솔은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원사 초청 선수로 2년 만에 국내 대회를 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장타자 김아림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 등으로 들쭉날쭉하면서 2언더파 70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선두 김민솔과는 5타차이지만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