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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이순신 순국제전+이순신 축제’ 통합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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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08. 18. 10:17

전통장례문화 축제 발전방안 모색
각계 전문가와 종친 등 의견 수렴
아산시 이순신 순국제 간담회
전통장례문화 축제인 '이순신 순국제전'의 방향서에 대해 의견을 나눈는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아산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장례행렬을 충남 아산시가 재연한 전통장례문화 축제 '이순신 순국제전'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순신 순국제전을 글로벌 축제화 하기 위해 '아산 이순신 축제'와 통합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순신 순국제전은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의 일환으로 장군의 장례행렬 재현을 통해 최고의 정신적 가치 충·효·애를 온 국민이 품을 수 있도록 한 치유관광으로 기획됐다.

충효애 치유관광 더하기 사업은 아산시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5년간 총사업비 120억원을 확보한 사업이다.

관련해 아산시는 지난 13일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전통 장례문화의 우수성을 되짚고 그것을 지켜나가자는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정원 교수의 '한국 장례문화의 이중성과 순국제전'에 대한 고찰과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의 '이순신 순국제전 평가와 제언'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최고 전문가들 및 덕수이씨충무공파종회와 지역민이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강정원 서울대 교수는 "우리 민족은 예부터 장례 의식을 통해 슬픔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이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긍정 문화"라면서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변형됐다. 아산시가 영웅 이순신의 장례를 축제로 승화해 우리 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위원은 "아산시가 이순신 순국제전을 글로벌 축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전통 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영웅의 탄생에서 환생까지 대서사시가 있는 이순신 축제로의 통합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등불 이순신의 죽음을 함께 기리며 살아 있는 지금의 우리들을 위해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순신의 도시 아산'의 고유성과 역사성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으며 향후 도출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겠다"고밝혔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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