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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배급사인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김성령은 이 작품에서 아들이 죽은 뒤 밤마다 차를 몰고 위험한 산길을 홀로 달리는 엄마 '해숙' 역을 맡았다. 지방 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혼자 두 남매를 키웠으나, 아들의 죽음 이후 귀향한 딸을 멀리하며 애써 우아한 척하는 인물이다.
오랜 시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으로 오가며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온 김성령은 이처럼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풀어낼 전망이다.
한편 연출 지휘봉은 영화 저널리스트 겸 비평가 출신 김현민 감독이 잡는다. 단편 영화 '파란'으로 연출자 전업을 알린 김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이번 작품에 대해 "한국은 40분마다 한 명이 죽음을 선택하는 사회다. 자살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배타적이고 금기시되는 시선 너머로 소외되어 온 '자살 유족'의 억압된 상처와 슬픔은 어디로 향할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