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의선 숲길 주변 '도시 생태축 복원' 의미
주요 생활거점 잇는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 계획
|
시는 은평구 6호선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를 잇는 주요 다리인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 폭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장하는 공사를 연내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남교와 중동교는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좌역 사이에 위치한 길이 약 60m, 폭 20m의 교량이다. 두 교량은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경의선 '선형의 숲'과 인근 철도역,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연결 다리이다. 그러나 보도 폭이 각각 0.8m, 0.6m로 매우 협소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과 안전 사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시는 보도 폭을 2.5m까지 대폭 확장해 충분한 보행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두 교량을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하고, 차량 방호 울타리와 안전 난간을 새로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보도 폭을 단순히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해 경의선 숲길 주변의 도시 생태축 복원에도 의미를 두기로 했다.
시는 경의선 선형의 숲이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올해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하면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생활거점을 잇는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은 올해 말까지 기존 경의선 철로 주변의 유휴 공간을 시민을 위한 보행로·쉼터·녹지 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현재 3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남교와 중동교는 이 생태축의 중요한 연결 통로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연남교·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대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단절된 도시 녹지축 연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